김유철 신임 수원지검장이 취임식을 통해 “우리가 공직자라는 것을 한시라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김 신임 지검장은 16일 오후 3시 10분쯤 수원지검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순간의 방심이나 작은 실수가 어떤 치명상을 가지고 오는 지 우리는 많이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검찰에서 일한다는 자부심, 자존감이 있는 사람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어떤 날은 우울하고 즐겁고 기쁜 날도 있겠지만 심리적으로 항상 긴장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사에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면 의외로 많은 일이 해결된다”며 “조사할 때 조사받는 입장에서 생각하고 민원 업무를 할 때는 민원인 입장에서 생각하자”고 강조했다. 또 “제가 나름 실천하려고 하는 방법은 모든 사람은 나와 가족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몇 달 전부터 예약한 가족여행이 있다면 현재 수사가 중요하다고 여행 가지 말라고 할 수 있냐. 서로 신뢰하고 입장 바꿔 생각하면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수원지검은) 10여년 전 잠깐 근무하고 떠난 청이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하겠다”며 “수사 업무는 물론 인사 배치 평가, 포상 등
수원남부경찰서가 스토킹 등 관계성 범죄로부터 피해자를 체계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여성단체와 손을 맞잡았다. 수원남부서는 16일 경기도여성가족재단과 관계성 범죄 재발방지와 피해자 보호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여성가족재단은 젠더폭력통합지원센터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주거지원과 긴급보호, 심리치유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수원남부서는 젠더폭력 피해자들이 머무는 임시숙소에 비상벨을 설치하고 적극적인 탄력순찰과 긴급출동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여성가족재단과 긴밀히 협력해 피해자 안전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협약 내용이 현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각종 교육과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병노 수원남부경찰서장과 김혜순 여성가족재단 재표이사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조 서장은 “앞으로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해 스토킹‧교제폭력 등 관계성 범죄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고 시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도 “이번 협약을 통해 스토킹‧교제폭력 등 피해자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피해자를 위한 심리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해 피해자의 안전한 일상생활 복귀를 돕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경기도 소방당국의 법률 지원으로 소속 소방공무원들이 법적 분쟁으로 인한 업무 부담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16일 본부 내 법률전문가를 화재, 구조, 구급, 생활안전 등 각종 현장의 법적 소송을 담당하는 송무업무 전담자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각종 재난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송수행업무는 법률적 전문지식이 필요해 소방공무원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고 기존의 업무 외 부가적인 행정적 사무가 많아져 직원들의 부담이 높았다. 도소방재난본부는 이러한 문제를 타파하고자 2018년 출범한 ‘경기도 소방 법률지원단’ 소 업무 범위를 넓혀 일선 직원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지원단 소속 변호사 출신 소방공무원은 각종 소송 준비서면 작성, 소송대리인으로 변론기일 출석, 경기도 소송총괄부서와 협의, 소송진행 각종 보고 등 소송 전반을 처리하게 된다. 도소방재난본부의 법률 관련 업무의 전문성이 담보되고 앞으로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그간 지원단에서 법률 상담과 자문의견을 진행해 직원들의 고충을 덜어줬다면, 이번 송무업무 전담자 지정으로 현장 활동 대원의 법적 보호는 물론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교통안전 사고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학교 통학로를 개선 중인 경찰이 명확한 법적 기준 미비로 업무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시민들이 교통 불편을 이유로 어린이 보호구역 설치에 반대해도 법령상 구체적인 장소를 지정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16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각 지역 경찰서 교통 부서 경찰관들은 어린이 보호구역 설치 이유를 지역 주민들에게 설득해야 해 업무 스트레스가 커지고 있다. 어린이 보호구역을 설치할 경우 속도 제한이 생기고, 교통 법규 위반 시 다른 도로보다 가중처벌 받는 등 불편이 커져 일부 운전자와 주민들은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경찰은 사실상 모든 주민이 동의할 수 있도록 설득을 이어가야 하는데, 어린이 보호구역 설치를 강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도로교통법상 어린이 보호구역 설치에 대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도로교통법 제12조 어린이 보호구역의 지정‧해제 및 관리에는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일정 구간을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 그러나 어린이 보호구역 설치가 필요한 도로에 대한 기준이 없어 경찰은 통학로 개선을 강제할 수 없다. 결국 반대 목소
현역 군인이 술에 취한 상태로 행인에게 시비를 걸고 다른 군인도 폭행해 경찰에 검거됐다. 양주경찰서는 16일 폭행, 공용물건손상 등의 혐의로 20대 A 병장을 붙잡아 군사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A 병장은 지난 15일 오후 4시 25분쯤 양주시 옥정동의 한 상가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행인에게 시비를 걸고 이를 말리던 다른 부대 군인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체포 후 경찰서 내에서도 욕설과 소란을 부리고 의자를 파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간단한 조사를 마친 뒤 A씨의 신병을 헌병대에 인계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출산 직후 혼자 키울 자신이 없다는 이유로 생후 36일 된 아기를 살해한 뒤 풀숲에 버린 20대 친모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3-2부(김동규 김종기 원익선 고법판사)는 16일 A씨의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 사건 항소를 기각하고 1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의 양형은 여러 정상을 고려해 적정하게 결정된 것으로 보이고, 원심판결 선고 이후 양형에 반영할 만한 새로운 정상이나 특별한 사정변경은 보이지 않는다”며 “원심의 선고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앞서 1심은 A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인이 도저히 피해자를 양육할 수 없었던 절박한 사정이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시신을 유기해 사망한 후 갖춰야 할 최소한 예의도 갖추지 않았고 4년간 범행을 숨기며 평범한 일상생활을 했는데 진지한 반성을 했는지 의문”이라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다만 “피고인은 출산이 임박할 때까지 임신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이고 배우자 없는 상태에서 불안감을 홀로 감당하는 과정에서 정신과 육체가 쇠약해져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19년 4월
신용카드 단말기에 카드 정보를 입력하는 ‘키인 결제’ 수법을 악용해 주점과 식당에서 비용을 내지 않고 식사를 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원미경찰서는 16일 상습사기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8일까지 부천시와 인천시 부평구 일대 주점과 식당 26곳에서 41차례에 걸쳐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신 후 비용 800만 원 상당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실물 카드 없이 신용카드 단말기에 카드 정보를 입력해 비용을 내는 키인 결제 방식을 악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키인 결제를 할 경우 카드사에서 받은 승인번호가 아닌 허위 승인번호를 입력하면 결제는 진행되지 않지만 단말기에선 영수증이 출력되는데, A씨는 이 점을 악용한 것이다. 피해자 대다수는 단말기 사용이 서툰 60~70대 고령층 업주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단말기에서 영수증이 발급되자 결제가 이뤄졌다고 오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범행은 노래방을 운영하는 업주 B씨가 지난 8일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당시 B씨는 A씨가 실제로 결제를 했는지 의심하며 실랑이를 벌이다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의 통장 잔고 증명서 위조 관련 공범으로 고발된 김건희 여사가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지난 2일 서울용산경찰서로부터 김 여사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통보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사세행은 김 여사가 모친 최 씨의 잔고 증명서 위조 과정에 가담하거나 공모했을 것이라며 지난해 7월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 행사 등의 혐의로 서울용산서에 고발했다. 또 2021년 7월에도 김 여사가 잔고 증명서 위조에 가담했다며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당시 서울청은 증거 불충분으로 해당 사건을 각하했으며, 서울용산서도 이와 같은 결정을 이번 불송치의 근거로 든 것으로 확인됐다. 최 씨는 2013년 성남시 땅 매입 과정에서 총 349억 원이 저축은행에 예치된 것처럼 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 등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지난 14일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안 그래도 마음 놓고 돌아다니기 어려운데 성범죄가 온다니 더 무서워요.” 16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위치한 ‘인계박스’에는 이른 시간부터 한 술집 앞에서 다수의 남성들이 고성을 지르며 몸싸움을 벌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들의 싸움을 말리며 중재했지만 이들이 쉽게 화를 가라앉히지 않아 진땀을 뺐다. 인계박스는 수원시의 대표적 중심상업지역이자 유흥업소 밀집지역이다. 주야를 가리지 않고 주취자 등으로 인한 잦은 사건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치안 유지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인계박스에 여성 10명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수원 발발이’ 박병화 씨가 출소 후 거주하던 화성시를 떠나 이사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불안이 일고 있다. 몇몇 주민들은 박 씨가 외출을 자제하도록 경찰이 방범초소를 설치하는 등 물리적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수진 씨(41)는 “연쇄 성폭행범 조두순이 외출했다 방범초소에 있던 경찰들이 막았다는 뉴스를 봤다. 여기에도 경찰이 24시간 주둔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이미희 씨(36)는 “젊은 남녀가 노는 유흥거리에 연쇄 성범죄자가 온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박 씨가 나쁜
국가 기관을 사칭해 피해자로부터 수억 원을 편취한 보이스피싱 일당을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중부서는 16일 사기 등의 혐의로 보이스피싱 사범 A씨 등 6명을 검거하고 이중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금융감독원을 사칭하는 등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피해자들로부터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통장이 범죄에 연루됐다”, “대환대출을 해주겠다”며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보이스피싱에 속아 현금을 수거책에 넘겼다는 피해자의 112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당시 피해자는 2억 원 상당의 현금이 필요하다는 이들의 말에 넘어갔으나 뒤늦게 자신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현금을 전달할 당시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현금 수거책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피싱 조직의 거주지 특정한 뒤 출동해 이들을 검거했다. A씨 등은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보이스피싱 총책의 말에 넘어가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아직 검거되지 않은 총책에 대한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가 기관이 금품을 요구한다는 연락을 받는다면 반